산 이야기

문수산의 초여름

솔송나무 2010. 6. 7. 18:36

문수산(376.1m)                                       산행한날 : 2010년 5월 30일 맑은 일요일

모처럼 산행계획이 없는 일요일에 집에 그냥 있을려고 하니 괜히 온몸이 근질거려 아내 눈치를 살핍니다. 가까운 산이라도 가자고 하니 흔쾌히 그러자고 합니다. 사실 아내는 아침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 컨디션이 좋아 산에 은근히 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집에서 멀지 않는 곳을 찾다보니 강화 초입의 문수산이 적당할거라 생각해서 우리 두사람은 빠른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섭니다.

문수산은 강화도와 김포를 갈라놓는 염하를 가로지르는 강화대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는 조선 숙종(1694년)때 축조된 높이 2.7m에 길이가 6,123m인 문수산성이 있죠. 강화도는 몽골 침입으로 핍박받던 39년간(1232~1270) 고려의 수도였죠. 염하중에서도 강화대교가 있는곳은 그폭이 가장 좁아 적들이 이곳을 통하여 강화를 침입하였다는군요. 때문에 이곳 갑곶진은 몽골침입때부터 요새화되었고 여러차례 요새가 무너지면서 함락되기를 수차례, 숙종때 산성이 축조되었고 1866년(고종3년) 병인양요때 프랑스군이 침입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복원된 문수산성의 모습

 

 

산림욕장주차장 --> 남문위능선 --> 전망대 --> 홍예문 --> 중봉헬기장 --> 정상 --> 문수사 --> 유격장 --> 성동저수지 --> 주차장 (휴식시간포함 약3시간)

 

 

 산림욕장 주차장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남문 위쪽 산성능선 방향으로 향합니다.

 

 

 산수유나무엔 산수유 열매가 달렸구요.

 

 

 덜꿩나무는 꽃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소나무숲속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불어오는 솔향기는 상쾌하기 그지없군요.

 

 

 능선에 올라서니 염하를 가로지르는 강화대교와 강넘어 강화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날이면 북쪽으로 북한의 개풍군과 송악산까지 보인다는군요. 아스라이 보이는것 같기도 합니다.

 

 

 쪽동백이 꽃을 매달고 있습니다.

 

 

 능선위로 향할수록 더 넓은 강화의 모습이 보이고.....

 

 

 산성의 모습입니다.

 

 

 산성위로 걷고 싶은데 훼손을 염려하여 제한하고 있군요.

 

 

 산성을 따라 나란히 만들어진 등산로를 이용해서 산행을 합니다.

 

  

 산성능선에서 바라본 김포의 모습

 

 

 산성능선을 따라 올라온 길을 내려다봅니다.

 

 

 애기봉방향

 

 

 여긴 덜꿩나무꽃이 폈네요.

 

 

 등산로옆 팥배나무

 

 

 산성 돌틈에서 자라고 있는 기린초

 

 

 팔각정의 모습. 

 

 

 복원된 산성에 살짝 올라서서 아내가 사진 한장 남깁니다.

 

 

 산성을 따라난 등산로

 

 

 등산로 주변엔 붓꽃도 피고

 

 

 중봉 쉼터 헬기장입니다. 이곳엔 해가뜨는 동향을 향해 마련된 제단이 있습니다.

 

 

 문수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산 정상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문수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문수사 방향 하산길은 그늘지고 시원합니다.

 

 

 문수사 가는 도중 하산길옆에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근접 촬영하여 보니 풀잎처럼 보이네요.

 

 

 문수사는 신라혜공왕 때 창건되었다는 설과 876년에 창건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풍담대사는 조선중기의 선승으로 어렸을적에 뜻한 바 있어 전국을 돌며 불교를 전파하였는데 문수계곡에 머물러 여생을 불교전파에 힘써 절을 더욱 번창하게 하여 당시에 많은 신도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문수사 서쪽아래에는 풍담대사 부도비가 세워져있죠.

 

 

 유격장옆을 지나 하산을 계속합니다.

 

 

 때죽나무에 꽃망울이 대롱대롱 달렸군요.

 

 

 군부대옆을 지나 하산을 계속합니다. 철조망 안쪽은 군부대입니다.

 

 

 성동저수지입니다. 성동 저수지 주변엔 온갖 풀꽃들과 나무꽃들이 만발했습니다.

 

 

 누운주름잎입니다.

 

 

 제 카메라로 담기엔 너무 작은 꽃마리입니다. 여러 사진중에서 그나마 좋은것입니다.

 

 

 탐스런 아카시아꽃입니다. 한입 먹어보니 맛이 좋습니다.

 

 

 

 작은 곤충이 찔레꽃에서 꿀을 빨고 있군요. 노란 꽃술도 이제야 자세히 보게되는군요.

 

 

무심코 보아 넘겼던 하얀 클로버꽃도 모양이 예쁘고 곱네요.

 

 

 개망초도 벌써 피었구요.

 

 

 

 

 멍석딸기꽃입니다. 이꽃을 찍기위해 시간을 지체하니 아내는 짜증이 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예쁘다고 하네요.

 

 

 아카시아 나무에 주렁주렁 메달린 아카시아꽃

 

 

 저수지 주변엔 붓꽃도 많더군요.

 

 

 지느러미엉겅퀴도 고운색을 자랑하는군요.

 

 

 문수사아랫절에 들러 불두화를 담았어요. 불두화는 무성화라서 주로 사찰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향기가 없어 나비나 벌들이 모이지 않죠. 그래서 스님들이 많이 심는다는군요.

 

 

 돌단풍같군요.

 

 

 문수산을 올려다 보며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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