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축령산의 꽃, 비, 바람, 안개)
일시 : 2010년 5월 23일 (바람많고 비오는 일요일)
목적 : 서리산 철쭉과 축령산 꽃향기를 맡기 위해서
누구와 : 산거북이와 강산회의 합동산행
코스 : 서리산과 축령산 풀코스
서리산 철죽동산의 황홀한 모습
주차장 --> 임도삼거리 --> 철쭉동산 --> 서리산 --> 억세밭 --> 절골 -->헬기장 --> 축령산 --> 남이바위 --> 수리바위 --> 주차장 (휴식및 점심시간포함 6시간)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해서 빠지는 인원이 있지 않은까 했는데 다행이 전원이 참석하고 1명이 더 와 임사장은 오늘도 버스 통로에 앉아 갑니다. 자업자득인게죠. 그러게 왜 전화를 받지 않아서.... 산거북이들은 대부분 뒷자석에 앉았군요.
각자 우의를 갖춰입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도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다들 비장한 각오로 오릅니다.
오늘의 주인공 오ㅇㅇ사장은 출발부터 힘에 겹습니다. 스틱을 붙들고 오릅니다.
임도삼거리에서 잠시쉬며 사진을 찍습니다. 표정은 다 밝군요.
등산로 주변의 뽀리뱅이
꼭두서니
족도리풀도 보이구요.
족도리풀 아래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족도리풀꽃입니다. 냄새로 곤충을 유혹하기 때문에 땅에 붙어있습니다.
바람이 심해 두손으로 받쳐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우산나물입니다.
바람이 몹시 불어 쓰러져있는 천남성을 발견합니다.
경사를 한참 오른후 잠시 쉽니다. 지난번 서리산 산행때 임사장은 이곳에서 중도포기하고 하산했죠.
철쭉터널에서 오사장과 백사장님
오늘이 절정인듯한데 비가와서 많이 떨어지고 아직 꽃망울을 머금은 봉오리도 있습니다. 빗속에서 보는 철쭉은 수줍은듯 아름답군요.
철쭉동산에 안개가 자욱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합니다.
주인공 오사장은 인기도 좋으셔라! 오늘 사진 같이 찍길 원하는 사람이 줄을 섰네요.
그분위기 그대로
비와 세찬 바람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즐거운 표정입니다.
사람들은 왜 꽃을 보면 좋아할까요. 오히려 자신들이 초라해 보일 수 있다는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행복한 웃음들이 결코 초라하지 않네요.
철쭉동산에서 단체사진도 찍구요.
철쭉 한반도 지형과 서리산 정상이 안개에 갇혀 있구요.
바람없는 곳에서 서있는 둥굴레를 어렵게 발견하고 사진에 담습니다.
서리산 정상에 선 일행들
축령산을 향해 열심히 갑니다. 꼴찌로 가면서도 행복한 모습입니다.
여러장의 사진들 중에서 그나마 나은 사진들인데 보시기에 어지러우시죠. 죄송합니다. 바람이 너무 강해 사람도 밀리고 꽃들은 제대로 서있질 않으니..... 매화말발도리입니다. 오사장은 몇번은 가르쳐줘도 어렵다는군요.
바람부는 능선에서 유유히 서있는 홀아비꽃대
은방울꽃나무 군락지에도 바람은 거세고
능선길이 좀 여유러워지자 오사장은 자기의 미모를 자랑하고 싶다는군요.
비가 그치자 축령산 정상 부근엔 안개가 지나가며 멋진 장면을 만들구요.
맛있는 점심 시간입니다.
점심을 먹는 억새능선에 쥐오줌풀꽃도피고
헬기장에서 멋진 장면을 담으려는 일행들이 사진 촬영에 바쁩니다. 축령산 정상부근에 안개구름이 지나가구요.
빗방울을 머금은 제비꽃이 정말 청초해 보입니다.
비가 그치고 가는길이 좋습니다. 맑은 날이라면 산책하는 기분이었을텐데요.
바람이 많아 몸을 꽁꽁 감싸고 갑니다. 약간 춥기도 해서 여분으로 가져온 옷들을 덧입었습니다.
절골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제 마지막 한고비가 남았군요.
축령산 경사로엔 단풍취가 많구요.
여전히 홍삼사장님의 스틱에 의존해 경사로를 오르는 꼴찌 오사장님!
마지막 힘을 내고 있는 일행들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남깁니다.
멋진 남자들(?)만의 정상 사진
정상에서 단체사진도 찍구요. 강서구 지회내 산악회인 '강산회'에 우리 화곡7동 중개사들의 소모임인 '산거북이'의 합동인거죠. 결국 소속이 같죠.
꼴찌오사장은 이제야 정상에 도착합니다. 모든 일행이 오사장을 기다리느라 추운데서 많이도 떨었죠.
오사장은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또 미모를 뽑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지나가는 안개구름에 따라서 보였다 안보였다 합니다.
남이장군바위 방향 하산길이 안개속이군요.
오사장이 전망이 좋은 곳에서 야호를 외칩니다. 꼴찌라도 할건 다합니다.
남이장군바위입니다.
남이장군바위에서 보는 전망, 가평군의 모습이죠.
로프 하산중인 오사장
꼴찌 오사장을 위해서 네남자가 들러리 합니다. 한남잔 잡아주고 또 한남잔 받쳐주고, 후미 담당 운영위원과 회장님은 그냥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침엽수가 점차 줄어드는 산의 모습입니다. 밝게 보이는 부분의 대부분은 신갈나무 등 활엽수 숲으로 바뀌었고 검은 반점처럼 보이는 곳 소나무 몇그루남았네요.
바람이 많은 능선에 있는 소나무들은 이런 모습이 많죠. 무수한 세월 바람이 스쳐간 흔적이겠죠.
수리바위 소나무에서 오사장이 오늘의 산행을 자랑스러워 하듯 밝게 웃으며 브이를 합니다.
괭이눈은 아닌듯한데......
벌깨덩쿨
잣나무숲에 도착한 오사장, 좀 더운가보죠? 오늘의 모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날머리 즈음에 나타난 나무다리
꽃보다 더 고운 단풍열매
뒷풀이 자리엔 멋진 산행에 대한 흐믓함으로 뒷담화가 오고가고, 한 잔의 막걸리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뒷풀이 자리에서 오사장은 멋진 남자 대림사장님과 사진 한컷으로 저의 모델을 끝냅니다.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힘든 산행이었지만 많이 참석해준 산거북이 사장님들 감사합니다. 다음 멋진 산행때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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