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백운대(836m)
산행날짜 : 2010년 8월 8일 (일요일, 말복)
누구와 : 화칠회 회원 아홉분과
목적 : 백운대에 올라 여러 봉우리들을 보고 시원한 계곡에서 놀려고
북한산을 자주 찾지만 백운대를 오르기는 이번이 세번째로 약 20년만입니다. 매번 다른 봉우리에 올라서 백운대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직접 백운대에 올라 다른 봉우리들이 보고싶어졌거든요. 제욕심이 조금 과했나봐요. 나이든 분들이 많아서 고생도하고 일행중 한명은 부상도 당했습니다. 나름데로 산행의 베테랑들이라고 저는 생각해서 계획했던 일인데, 제 생각이 조금 짧았나 봅니다. 여름철 산행의 어려움도 알았구요. 시원한 계곡에서 놀려고 했던 계획은 발담그는걸로 짧게 대체하고 말았죠. 시간을 너무 소비해서죠.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산성매표소 --> 대서문 -->보리사 --> 대동사 --> 위문 --> 백운대 --> 밤골 (쉬엄쉬엄 7시간, 너무쉬어서 오히려 힘들었음)
산성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일요일 북한산행 버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버스에서부터 땀을 뺐지만 밝은 표정입니다.
대서문을 지납니다.
무량사도 지나구요.
뉴스에서 국립공원내 불법상가 정리시킨다고 하더니 등산로가 깨끗해진듯 합니다. 하지만 고충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네요.
보리사에서 잠깐 물 한 모금 마시고
이제부터 진짜 산행이죠.
원효봉 가는길과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백운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물이 나타나니 누구 먼저랄것도 없이 쉬어가자합니다.
대동사를 지납니다.
또 쉽니다. 한 여름철이라 다들 힘들어 합니다.
롯데 사장님은 바지까지 땀으로 젖었군요.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적봉인듯 합니다.
까치박달나무잎을 찍어봅니다. 잎맥이 뚜렷하고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는데 그림에는 잘보이지 않는군요.
깔딱고개입니다.
백운대가 400m 남았습니다.
나무계단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위문에 도착합니다.
위문 성곽 주위엔 키가작은 꿩의다리가 많이 자생하고 있더군요. 연잎꿩의다리 인듯
300m 남았는데 몇명은 백운대에 오르지 못하고 남기로합니다. 여기부터는 그늘이 없어서 더 힘이 듭니다.
위문을 뒤로하고 백운대로 향합니다.
우리가 하산할 밤골계곡 방향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남은 일행은 기다리며 쉬기로 했구요.
쇠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는 김사장님
드뎌 백운대에 오릅니다. 통일기원비가 정상석을 겸합니다.
롯데 사장님은 산보차림으로 나섰다가 정상까지 올랐는데 하산할때 신발이 미끄러워서 고생좀 했구요. 그래도 젊은 나이라 잘 타더군요.
오늘은 축지법을 쓰지 않고 여러 일행들과 천천히 산행을 한 김사장님. 평소 같으면 1시간 정도면 백운대에 오르는 분인데....
백운대 태극기를 배경으로 정사장님과 두 김사장님. 평상시 꾸준한 산행을 하시는 동광사장님은 지난주엔 백두산에 다녀오셨죠.
저도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정상에서의 모습
백운대에서 바라보는 인수봉
인수봉 뒤로 도봉산이 보입니다.
염초봉과 그뒤로 원효봉이 보이고
만경대
노적봉과 그뒤로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이 만나는곳, 문수봉과 보현봉도 보이고
희미하게나마 멀리 의상능선이 보이고 그뒤로 비봉능선이 펼쳐집니다.
인수봉을 조금 가까이에서
인수봉 돌능선도 아름답고
하산을 시작하며
병아리처럼 생긴 바위
만경대를 올려다보고
즐거운 식사시간, 늦은점심이라 모두들 맛있게 먹습니다.
점심먹는 장소옆 바위에는 바위채송화와 돌양지가 나란히....
흰꿩의다리도 보이고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바위터널을 지나야 밤골계곡이 나옵니다.
바위터널 지나 내려오는 길이 무척 경사가 심하고 습기가 많아 미끄럽습니다. 심사장님은 여기에서 두번이나 넘어져 부상을 당했지만 심각하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제 스틱을 넘겨받고 힘겹게 하산합니다.
내려오면서 만난 첫번째 약수터입니다. 정말 물맛이 좋고 시원합니다.
아직도 많이 남았군요.
너럭바위에 앉아서 쉽니다.
참회나무인듯합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또 쉽니다.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 담글수가 없어서 넣다 뺐다를 반복합니다.
층층나무 잎맥이 끝을 향해있군요.
작은 沼에서 멱을감던 꼬마는 카메라를 들이대니 숨어버리고. 우리들도 뛰어들고 싶지만 그냥옵니다.
노루발풀을 봅니다.
밤골을 빠져나옵니다.
누리장나무꽃
길가엔 무릇도 보이고
누굴 기다리는지 대장장이딸 쑥부쟁이가 고개를 내밀며 수줍은듯 서있습니다.
하산을 완료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힘든 여름 산행이었지만 산행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늘 흐믓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