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675m)
산행날짜 : 2019년 11월 24일
누구와 : 고성중동문산악회 따라서
목적 : 정기산행
오늘은 파주시와 양주시, 연천군의 경계에 있는 감악산에 다녀오기로 한다. 감악산은 숲이 깊고 짙어 산 전체가 검게 보인다해서 감악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산의 기운이 강해 신이라는 의미가 있는 '가미'라는 단어에서 감악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절기상 입동과 소설을 지난 겨울이지만 아직 어딘가 남아있을 가을의 그림자를 찾아 나선다.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겁고 더 멋진 산행이 될거라 기대한다.
감악산비와 출렁다리, 돌탑
주차장 --> 운계폭포 --> 범륜사 --> 숱가마터 -->돌탑 --> 악귀봉 --> 장군봉 --> 임꺽정봉 --> 정상 --> 까치봉 --> 묵은밭 --> 범륜사 --> 주차장 (약7km, 4시간 30분 소요)
감악산 주차장 입구
잘 정비된 출렁다리 주차장
산행시작 전 단체사진을 남기고
들머리 계단
이곳 들머리는 잣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경사가 있는 길이다.
산악대장인 친구의 인솔하에 초반 경사구간을 무사히 통과한다. 실제로 산행 초반부가 더 어렵다. 특히 경사가 심한 초반부라면 훨씬 더 힘이 든다.
산악대장의 여유았는 모습, 이정도 쯤이야!
감악산 출렁다리가 나타나고
출렁다리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 길이 150m로 한때 전국 최장 산악 출렁다리였지만 지금은 두번째에 랭크되어 있다.
산악회 회장님, 멀리 뒤로 범륜사와 전망대가 보인다.
이 출렁다리를 보기위해 많은 산객들이 모여드는데 오늘은 비교적 한가하다. 가을 단풍철이 지난탓도 있지만 날씨도 너무 흐리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한 하늘이다.
아이들처럼 마냥 즐겁다.
흔들리는 다리에 짜릿한 기분
조금 긴장한 얼굴?, 범륜사와 전망대가 가까이 보이고
이 친구는 덤덤한 표정, 지나온 방향으로 팔각정이 보인다.
쇠곡선의 아름다움이 자연과 잘 어울려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배경이되는 산과 팔각정, 유선형 다리와 인물이 환상의 구도를 만들었다.
데크로드를 이용하여 운계폭포 방향으로 향한다. 나뭇잎을 다 떨군 황량해 보이는 숲에서 그나마 데크로드가 요란스럽지 않은 운치를 만들어 준다.
출렁다리와 데크로드를 꼭 만들어야 하는지는 의문이 있지만 자연파괴 최소화의 전제로서 펀리함은 많은 공익적 가치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초록빛을 간직한 진달래 잎
운계폭포, 갈수기라 겨우 물떨어지는 흔적만 있다.
여름철이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는데 절벽에서 푸른 물이 쏟아지는 풍경이 장관이란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예전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았다한다. 자금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범륜사 삼거리, 해탈교가 보인다. 범륜사가 조계종인지 태고종인지 친구와 옥신각신 했는데 한국불교태고종에 속한다. 조계종에서 최근 분리되었지만 금강경과 화엄경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조계종과 차이가 별반 크지 않다한다.
"1954년 5월 대통령 이승만이 가정을 가지고 사는 중들은 다 사찰에서 물러가라는 특별담화 이후 조계종은 독신을 주장하는 세력과 승려의 결혼을 허용하는 세력으로 양분되었으나 5. 16 군사정변 이후 불교재건위원회에 의해 1962년 '대한불교조계종'을 종명으로 통합종단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중앙종회 구성의 쌍방 이견 대립으로 1970년 1월 박대륜(朴大輪)을 종정으로 하여 통합종단에서 분리하여 태고종 종단을 발족하고 한국불교조계종과 통합하여 '한국불교태고종'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고종은 사찰의 개인소유 인정과 승려의 결혼문제를 자율에 맡기고 있으며 출가를 하지 않더라도 사찰을 유지 운영할 수 있는 재가교역자제도인 교임제도를 두고 있다.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화엄경이며, 태고종계의 주요사찰로는 서울 성북구의 태고사와 서대문구의 봉원사, 전남 순천시의 선암사가 있다." [다음백과 발췌]
원래 감악산에는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모두 소실되었고, 지금의 범륜사는 1970년에 옛 운계사터에 재창건되었다. 코끼리 두마리가 지키고 있는 극락보전 입구
한중 친선교류물로 1995년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신장 7m, 좌대 4m 동양 최초 백옥관음상
관음상 높이만 7m
십이지신상
극락보전
극락보전의 주인 아미타불과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로 판단된다.
범종각
대웅전
대웅전앞 석탑, 이석탑은 1993년에 발굴된 운계사 3층석탑으로 추정되는 다보탑
남순동자상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석탑과 조형물
가을이 남아 있을까?
백화 되어가는 망초
망초 관모 아래 포의 색이 아직 초록, 가을이 남은걸로
관모를 달고 날릴 준비된 사위질빵, 사실 사위질빵 씨앗은 겨울에도 흰꽃처럼 남는다.
말라가는 단풍잎
등산로는 거친 흙돌길이다.
바위너덜지대 위의 잣나무의 색은 짙은 초록에 가깝고
계곡은 말라 더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다.
바위너덜길 구간
거친 바위너덜과 황량한 숲
아! 가을이 아직 기다리고 있다. 산딸기 단풍
마지막 붉음을 겨우 지키고 있는 단풍잎
숯가마터
숯을 만들어 연명했던 민초들의 고단했던 삶터
생강나무잎은 말라서 아래로 늘어지고 그 위 새로운 생명인 꽃겨울눈이 내년 봄 찬란한 노란빛을 예고한다.
낙엽이불을 덮은 대지가 따뜻해 보인다. 숲은 그 따뜻함속에서 평화롭게 안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숲길을 걷는것 만으로도 마음은 이미 힐링 충만이다.
낙엽 양탄자길
몸은 힘들어도 얼굴엔 환희가 넘친다.
앗! 연초록이다. 가느다란 나무 가지끝에 매달린 선명한 초록의 흔들림이 황량한 숲에 마치 별처럼 연초록 반짝임으로 한순간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체 이게 뭐야? 똑 똑! 안에 뉘 계시나요? 지금은 아무도 없다. 유리산누에나방의 빈 고치집이다.
이제 힘든 급경사를 오르고 있다.
왼편엔 위엄있는 거대한 바위가 병풍처럼 앉아있다.
오르느라 고생이 많네. 친구들! 우리는 이곳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게 된다. 중간 목적지를 스쳐 지나왔기 때문이다. 이곳 된비알을 두번 반복 경험하게 된다.
위엄있게 앉아있는 바위의 정상에 오른다.
조망이 나타나고
바위아래 올라오는 일행을 댕겨서 보고
아차! 보리암의 돌탑을 못보고 왔다. 다시 보리암 돌탑 방향으로 하산한다.
힘든 여정에 나를 못마땅해 하겠지만 친구들은 묵묵히 따른다. 고맙다. 그대신 내가 멋진 모습 보여주고 사진 찍어주잖아!
보리암이다. 돌탑문 앞에서 얼룩이 두마리와 흰둥이 한마리가 지키고 있다.
출입문격인 돌탑, 이곳은 모방송국 '나는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 촬영지였던곳이다.
비슷한 듯 다른 돌탑, 쌓은 사람의 노력과 기술이 보인다.가장 왼쪽 탑위에 어머니가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의 탑이고 그다음은 山자모양의 탑, 가운데 고리 모양의 탑은 두손모아 기도하는 탑모양이다.
할배돌탑, 이곳은 감악산돌할배 돌탑에 기도하는 조그만 암자 보리암이다.
山자 탑과 기도하는 손모양탑이 보인다.
山자탑, '나는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자연인은 감악산이 너무 좋아 山자 탑을 쌓았다한다.
우리도 두손 모아 기도를 하자
셀카를 남기는데 탑모양이 흐리다.
이곳에서 헛개나무 열매를 말리고 있었다. 간혹 찾아오는 사람들중에 사가는 사람도 있겠다.
산신에게 기도하는 산신당도 있다.
짖어대는 강아지는 빼버리고 우리에게 우호적인 강아지들만 담는다. 흰둥이와 얼룩이
으름덩굴잎은 아직까지 파랗다.
유리산누에나방의 고치를 또 만났다. 팔마구리나방 이라고도 한다. 10월부터 11월 초,중순까지 성충으로 지내고 겨울엔 알로 지낸다, 지금 고치집엔 유리산누에나방이없다. 봄엔 주로 쪽동백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잎을 먹으며 애벌레로 지내다가 여름에 고치를 지어 번데기로 지내는데 애벌레의 색깔이 초록색이어서 고치도 보호색을 띄고 있는 것이다.
다시 오르자
계단을 오르며 쉬어간다. 원망스러운 눈초리를 하고 있다. 날 따라다니려면 모델도 해야하고 고생할 각오도 해야 할걸!
정상 가는길이 멀지 않다.
악귀봉 정상에 오른다. 감악산은 조망이 좋기로 유명한곳이다. 악귀봉에서부터 조망이 트이는데 오늘은 잔뜩 흐린날이다.
신남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미세먼지로 흐릿하다.
소요산 방향인데 안개속에 갇혀있다.
악귀봉을 내려와 장군봉을 향해서 간다.
장군봉 가는 중간에 있는 통천문이다. 신남저수지 방향에서 오른다면 통천문을 통해 정상을 갈수 있겠지.
통천문을 통해 신남저수지가 보인다.
전망 좋은 능선을 걷고 있는 중이다. 지나온 악귀봉이 보인다.
임꺽정봉도 올려다 보인다. 양주시나 연천군 방향에서 임꺽정봉을 오르는 계단이 새롭게 만들지고 있다.
지난번 태풍 타파의 영향일까? 큰소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소나무 허들을 넘자.
장군봉의 소나무
지나온 능선길이 보인다.
소나무 앞에서 멋진포즈
왼쪽 조망바위와 오른쪽 악귀봉이 보인다.
아래에 펼쳐진 참좋은 조망을 보며 걷고 있다. 안개가 많아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때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는다.
이제 임꺽정봉이 눈앞이다.
임꺽정봉이다. 하지만 정상 인증엔 실패했다. 공사중인 관계로 출입 통제중이다. 임꺽정봉은 678m로 정상보다 더 높다. 하지만 산의 정상은 임꺽정봉이 아니다. 이유는 분분하지만 알 수 없다. 멀리서 보기엔 정상보다 낮아 보이기도하다.
군사용 시설, 약간은 흉물스러워도 우리조국의 현실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나무계단
정상 바로전 정자 쉼터, 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끝내주는데
임꺽정봉
소요산방향
신남저수지 방향
정상엔 많은 산객들이 모여든다.
각자 싸온 도시락을 풀어 놓는다. 산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있는건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하고 이제 정상 인증샷을 찍어보자.
연천군 마스코트 고롱이 미롱이
감악산비, 빗돌대왕비나 진흥왕순수비로도 알려져 있다는데 북한산 비봉에 있는 진흥왕순수비와 정말 닮았다.
정상에서 단체 인증샷을 찍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우리도 정상 인증을 하고 까치봉 방향으로 하산을 서둘러본다.
팔각정에도 점심먹는 산객들로 붐빈다.
황량한 모습의 산에서 데크계단길이 요란스럽지 않은 운치를 준다. 계단을 내려서는 친구의 뒷모습이 우리의 모습을 말해준다.
앞에 까치봉이 보인다. 친구는 하산내내 무릎을 아파했다. 돌탑 보겠다고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친구야!
가을 절정엔 붉은 단풍으로 끝내줬을 장소
낙엽 이불을 덮고 잠자리 준비 끝낸 단풍나무들
벌어진 씨방 가운데 겨울눈이 내년 찬란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까치봉
아직도 비가 오락가락
나무계단 내려서다 말고 흥미진진한 대화는 끝이 없다.
이제부터는 걷기 좋은 능선길이다.
진달래 연둣잎, 얘는 봄철이나 지금이나 관심을 받지 못한다. 봄철에는 잎이 나오기전에 꽃이 먼저 피어 꽃만 관심 받는다, 꽃이 지면 아예 진달래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래서 지금 찍어주고 있다.
겯기좋은길
묵은밭 방향으로 내려선다.
예전엔 밭이던 곳이다. 지금은 잡목들이 자라 농사 짓기 불가능
묵은밭 철울타리에서 후미 일행들, 철울타리에 산악회 리본들이 빼곡하다.
철울타리에 산악회 리본을 달아둔다.
자랑스러운 그이름 고성중
일본잎갈나무 낙엽이 비와 섞여 내린다.
그 속에서도 노루발풀은 월동준비를 끝냈다. 사진에 담기위해 낙엽을 들춰서 미안하다.
황량함속에 멋진모습이 있다. 돌과 낙엽과 분위기가 멋지다.
숯가마터를 지나고
부도탑
어수리가 보인다.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속이 비어있고 줄기에 털이 많아 월동이 용이하다.
노란 산국이 꽃을 달고 있다. 아직 분명 가을이다. 오는 겨울을 오늘만이라도 늦춰보자.
피지않은 꽃몽우리도 보인다. 게으른 산국이지만 오늘 나의 관심 대상이다.
범륜사에 다시 들렀다. 잎을 다 떨군 은행나무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있다. 꽃핀 매화나무를 보는듯 하다
대웅전
대웅전 오름계단에 적혀있는 대웅전 완공년도 불기 3014년, 서기1987년에 완공된 듯 하다. 보통 우리나라는 남방불기를 사용하는데 북방불기를 사용하여 적어 놓었다. 남방불기는 석가열반을 기준으로 기원전 544년을, 북방불기는 석가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 1027년을 기준년으로 한다.
겹처마 주심포계 양식
대웅전에는 석가부처와 목각사자만 있다. 협시 보살이 없고 목각사자가 있는 것도 처음 본다.
수호신이 지키고 있는 범륜사를 빠져 나온다.
해탈교를 지나면 속세의 세상
출렁다리를 다시 건넌다. 다시봐도 멋지다.
건넌후 모습
나무에 번호가 매겨져 있네. 무슨 의미일까?
멋진 잣나무숲길, 산행 종점이 저기에
주차장이 보이고
작살나무 열매가 꽃처럼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악대장님 수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