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산(1,194m)
산행날짜 : 2019년 4월 28일
누구와 : 내사람과
목적 : 4월의 자연을 즐기기 위하여
모데미풀꽃의 향연
주차장 --> 제1등산로 --> 헬기장 --> 정상 --> 제2등산로 --> 주차장 (약6km, 휴식시간 포함 3시간 30분)
새벽을 달려 아침 일찍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관광차를 비롯하여 벌써부터 많은 차랑이 들어와 있군요.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니 제법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회양목꽃이 반깁니다.
숲체험 데크로드, 숲이 어째 휑 합니다.
작년 이맘때 늦은 모데미풀을 간신히 보았는데 올해는 어떨지 설레는 맘으로 숲에 들어섰는데 초입부터 샛노랗게 반겨주던 동의나물이 보이지 않는군요. 삿갓나물이 대신 반겨줍니다.
현호색
투구꽃
애기괭이눈
선괭이눈
산괴불주머니
투구꽃
그 노랗던 동의나물을 이렇게 봅니다. 아직 꽃망울을 열지 않고 있네요.
겨우 한송이 열었군요. 산행내내 꽃은 몇송이 보지 못했구요.
열지 못한 동의나물 꽃망울
처녀치마
처녀치마 작년잎과 새잎
대신 금괭이눈 샛노랑이가 온산을 환하게 밝혀주네요.
막 피어낸 동의나물
꽃망울을 잎아래 감춘 동의나물
금괭이눈이 노랗게 마을을 이루었네요.
샛노랑이 금괭이눈
임도를 만나고
제1등산로 방향으로 향합니다.
제1등산로에 들어섭니다.
작년과 비교하여 게으른 숲
빗방울이 떨어져 조금은 스산한 숲
생강나무 잎눈이 이제야 틔울 준비를 마치고
한참이나 게으른 생강나무꽃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고
통나무 계단길
작년 물배출하던 물박달나무도 지나고
등산로 주변은 온통 조릿대숲입니다. 조릿대는 산 정상 부근까지 이어집니다.
산짐승의 흔적
회잎나무
함박꽃나무 잎눈이 이제야 나오는중
신갈나무 잎눈
드뎌 얼레지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얼레지는 고개를 숙이고 꽃잎을 다물고 있어서 속살을 보기 어렵군요.
강제로 봅니다. 수술6개 암술 한개로 암술머리는 3갈래로 갈라집니다.
대사초
단풍나무 잎몽우리
또 나무계단길
나무계단길을 오르는 아내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계속 무언가를 찾고 있죠. 잎을 열어제친 얼레지를 찾고 있네요.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죠.
이른 계절 쌀쌀한 날씨에 잎을 활짝 열고 있는 얼레지가 몇송이 없군요.
잎을 열고 있는 얼레지를 열심히 찾아봅니다.
얼레지를 담고 있겠죠. 열심히 담아보지만 좋은 그림 찾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얼레지 알뿌리(비늘줄기)를 고구마처럼 쪄서 먹기도 하고 어린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짐승들이 파헤쳐 놓은 자리에 얼레지 잎만 뒹굽니다.
삿갓나물
또 나타나는 나무계단, 이곳만 오르면 정상까지는 평이한 능선길입니다.
처녀치마
꽃은 수술 6개 암술 1개로 얼레지와 같습니다. 자세히 보니 암술이 6개 인걸로 보아 여섯송이 꽃이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암술머리 갈라짐은 없군요. 이것도 여섯송이 인 듯
잎을 꼭 다문 얼레지
세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
힘든 작업의 연속
이제부터 부드러운 능선길
가장 많이 열린 얼레지, W자 문양도 보입니다.
이런길을 갑니다.
아내도 계속해서 쪼구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합니다.
좋은 그림을 담기 위해서죠.
가까이 들아대 보아도 선명하게 찍히지 않고 날씨도 흐려서 도와주질 않는군요.
참좋은 길을 갑니다.
풀솜대 새싹이 오르고
노랑제비
매년 이맘때면 이길의 주인은 당연 얼레지 이지만 오늘 만큼은 아닙니다. 빗방울에 젖은 얼레지가 처연해 보입니다.
박새
들바람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길의 주인입니다.
간혹 꿩의바람꽃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들바람꽃은 이길 뿐일겁니다.
꽃받침을 뒤로 젖힌 태백바람꽃입니다.
날아가는 제기 모양압나더.
고결한 꿩의바람꽃의 흰빛
들바람꽃 세상입니다.
막 피기 시작한 어린 들바람꽃의 앙증맞은 모습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이미 많은 진사들이 이곳 생명들을 담고 있더군요.
헬기장주변의 생명들
박새 어린잎이 나오기 시작했구요.
앉은부채
족도리풀
얼레지
정상이 코앞입니다.
들바람꽃은 계속 이어집니다.
딱총나무 새잎
태백바람꽃도 제법 많습니다.
정상을 다녀와서 다른 생명들을 보기로 합니다.
발길을 붙잡는 생명들
드뎌 정상에 도착합니다. 뒤따라오신 산님에게 사진을 부탁합니다.
부부
정상 주변의 생명들, 박새
범의꼬리
터리풀
들바람꽃
태백바람꽃
몽우리 태백바람꽃
하산을 시작합니다. 항상 점심을 먹던 장소인데 휑합니다. 춥기도해서 하산을 계속합니다.
작년 4월 29일 위사진과 같은 장소입니다. 많이 다르죠.
박새어린잎
삿갓나물위에 물방울이 맺혀있네요.
박새, 앉은부채, 삿갓나물
꿩의바람꽃도 날씨 때문인지 잎을 다물었군요.
매표소방향으로
경사진 하산길
미나리냉이
꿩의바람꽃, 작년엔 몇송이만 남아있던 꽃인데 오늘은 많이 남아있네요. 이미 씨앗을 맺을 시기인데
박새들의 태동
홀아비바람꽃도 꽃몽우리를 달고 태동의 준비를 마쳤구요.
서덜취
꿩의바람꽃, 삿갓나물, 현호색, 박새, 속새 등 뭇 생명들의 공간입니다.
속새군락
는쟁이냉이
경사진 하산길을 내려갑니다.
승마도 기지개를 켜고
금괭이눈
금괭이눈 가족
이미 씨앗을 맺은 너도바람꽃
현호색
얼레지
속새
선괭이눈
선괭이눈은 금괭이눈처럼 노랗지만 줄기에 털의 유무와 색깔, 잎나기 등에서 차이가 있죠.
삿갓나물 4형제
앉은부채
참나래박쥐나물
꿩의바람
금괭이눈
계곡엔 아직도 눈얼음이 남아있네요.
드뎌 찾았군요. 모데미풀
꿩의바람꽃
삿갓나물
지면엔 뭇 생명들이 자라는 공간입니다.
꿩의바람꽃 마을
눈얼음이 있는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 청태산을 비롯한 몇군데에서만 자생하는 모데미풀입니다.
지리산 모데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모데미풀이라 이름 지어졌다 합니다.
한국 토종식물 모데미풀입니다.
고귀함이 느껴집니다.
동의나물
계곡주변엔 다양한 생명들이 모여 삽니다.
고귀한 흰밫의 향연
씨앗 맺어가는 모데미풀
작년 소백산에선 모데미풀을 보호하고 번식시키기위한 씨앗 채취가 한창이던데 이곳 청태산은 필요없을 듯 합니다. 자연적으로 모데미풀 자라는데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고지대 습지를 좋아하는 모데미풀이라서 번식에 유리한 지형입니다. 사람들의 훼손만 없다면 계속 볼 수 있겠죠.
물 주변에서 주로 볼 수 있네요.
꿩의바람꽃, 현호색과 나란히 피어 있네요.
게으른 숲때문에 오늘 보지 못한 녀석들이 많은데 모데미풀 만큼은 최고의 한때를 보내고 있군요.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애기현호색
아직 녹지않은 눈얼음 주변에도 모데미풀은 부지런히 봄햇살을 즐기고 있네요.
내년에도 다시 만날것을 기대하며 안녕~
내년에 보자!
가지청사초, 주변엔 홀아비바람꽃 몽우리들이 준비중입니다. 모데미풀꽃이 지고나면 홀아비바람꽃 시절이 오겠죠.
투구꽃마을
현호색
꿩의바람꽃
물주변으로 많은 진사들이 모데미풀을 만나기위해 모여듭니다.
저희는 숲을 빠져나옵니다.
산괴불주머니
임도를 만나고
야외음악당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은 3시간만에 하산합니다. 추위때문에 중간에 쉬지않고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날머리의 인공 새집
썰렁한 잔디밭, 다음주 어린이날에 애들이 뛰놀아야 하는데
산사나무잎도 이제야 올라오고 있네요.
주차장주변의 족도리풀은 매년 그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잎이 열장이니 꽃은 다섯이겠죠. 찾아보세요. 오늘 모데미풀꽃의 매력에 흠뻑 취한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