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백운산 여름계곡

솔송나무 2019. 8. 12. 14:25

백운산 도마치계곡 트레킹

산행날짜 : 2019년 8월 11일

누구와 : 친구들

목적 :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위해


도마치계곡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


2주전에 왔던 흥룡사주차장에 다시 옵니다. 지난번 폭우로 포기했던 계곡산행을 오늘 다시 하기로 해서죠.


649봉에 올라서 도마치계곡으로 하산하는 전체 산행 코스 약 7km를 휴식시간과 물놀이시간 포함 7시간  걸렸습니다.


흥룡사주차장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붉나무


백운1교가 나타납니다.


지난번 보았던 물푸레나무


오늘 무더운 여름날씨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침의 숲길은 상쾌합니다.


백운2교가 나타납니다.


백운계곡초입, 맑은물이 흐릅니다.


첫번째 이정표, 백운산 정상을 가는 여러 코스가 있네요. 우리는 일단 향적봉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뒤에 오는 친구를 기다리느라 잠시 쉽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약주와 씨름한 두친구가 있어서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을거란 생각이듭니다.


멋진 등산로에 멋진 쉼터


삼잎국화가 겹으로 피어서 겹삼잎국화, 일명 키다리나물이라합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습니다.


흥룡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흥룡봉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계곡을 건너야합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계곡에 자리를 폈군요,


계곡을 건넙니다.


이제는 도마치봉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경사진 길입니다.


꽃며느리밥풀, 대표적인 여름꽃이죠.


향적봉과 도마치봉 방향이 잠시 보이고


산앵도


어젯밤 약주와 씨름했던 친구들입니다.


더운 날씨에 힘들어 합니다.


이친구도 어젯밤 늦게까지 놀다가 잠설치고 나왔지만 약주와 친하지 않아서 거뜬합니다.


된비알


자그만 봉우리, 표지목엔 흥룡봉이라 되어 있군요, 근데 여기는 흥룡봉이 아닌데


어쨌든 여기에서 또 쉬어갑니다.


다시 길을 갑니다.


산 베테랑인 친구인데 체력에 한계를 느낀다네요.


맛난 과일를 먹으며 체력 보층합니다. 맛난 과일에 힘든 표정이 밝은 미소로 바뀌는군요.


원추리


산기름나물


오늘 등산 목적지인 649봉에 도착합니다.


더운 날씨라 여기까지 오는것도 힘들어 합니다.


등산로 아닌길이 때로는 길인 경우도 있죠.


도마치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경사심한 길의 연속입니다. 여기를 다시 오르는 것은 오늘은 불가능 할 듯 합니다.


차를 픽업하기 위해서 이길로 되돌아올까도 생각했었죠. 된비알을 내려가면서 생각을 고쳐먹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생강나무 열매


하산길엔 굴참나무가 많군요.


산짐승들의 흔적


우산나물


여름을 제외하고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이길엔 우산나물 군락지가 넓게 퍼져 있군요.


 비짜루


다래덩굴


작은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작은 계곡은 도마치계곡과 만나게 되죠.


우산나물 군락, 산나물 가운데서 으뜸인 우산나물입니다. 보통 봄에 채취하는데 봄에 이계곡을 찾는 사람이 없다는거죠.


우산나물 씨앗


담배풀


천남성


드뎌 도마치계곡과 만납니다. 도마치란 도와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란 뜻으로 이곳 도마치계곡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이면서 가평과 포천의 경계에 있는 도마치고개 아래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합니다. 이곳은 환경청이 고시한 도내 유일의 청정 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물속에 풍덩 뛰어드는 친구


여벌옷을 준비하지 못한 친구는 결국 발목만 적십니다.


해맑은 미소가 번지고


동심의 세계로




야홋! 우리들세상, 무더위는 가라!


지난번 폭우에 포기했던 친구도 사진으로 끼워주자.



계곡엔 단체산행객들이 많이도 모여들었군요.


계곡을 좋아하는 함박꽃나무가 열매를 맺었군요.


돌단풍


즐거운 점심시간, 각자 싸온 먹거리를 풀어 놓습니다.


시원한 냉막걸리


점심시간엔 계곡이 잠잠


점심을 마치고 다시 물속으로 모이는 사람들


다른팀들이 물놀이 하는 광경을 보는것으로 즐기는 친구


물장난하는 산객들


그모습을 물그러미 바라만 보는 일행들, 우리 일행은 중년남성 5인방


부부 또는 남녀로 구성된 다른팀의 물놀이 모습


마냥 부러운듯 바라보는 한명의 아버지


물속에서 공놀이하는 남녀로 구성된 또다른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일행중에 급기야 누워서 잠을 청하는 친구, 잠이나 자자!


파란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흘러가면 좋으련만


부러우면 지는거다! 우리도 즐겨보자.


만세!


시원한 계곡물의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 합니다. 물속에서 오래 머물수가 없어요. 올여름의 더위는 오늘로 끝입니다.


놀기도 지친 듯, 세명은 물속에서, 한 친구는 물밖에서, 한 친구는 낮잠으로


 다시 조망 모드


즐겁게 물놀이하는 다른팀들


 낮잠자는 친구옆에서 처음부터 조망모드인 친구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운 얼굴


흐믓한 표정의 친구들


하늘의 구름은 더 가벼이 흐르고


조망모드에도 지친듯



 무수한 사람들이 오고가도 계곡은 조용히 흐르고


마지막 입수


친구야!  일어나 가자!


시원한 여름 한때를 보내고 계곡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계곡을 따라 걷는일도 만만치않습니다. 거친 바윗길을 걷고 때로는 물속길도 걸어야 합니다.


8월 오후의 햇볕을 받는것 만으로도 힘겹습니다. 노출된 피부가 금세 붉게 변합니다.


돌길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엄나무


수량이 많아 돌다리를 건너며 가는것보다 물속길을 걷는것이 더 편합니다.


저는 여기까지 아쿠아슈즈를 신고 내려옵니다. 발바닥에 불이납니다.


때론 계곡옆 산길을 만나 내려오기도, 고광나무


산초나무


산길은 짧아 다시 계곡 돌길로



쉬기 좋은곳엔 여지없이 사람의 흔적


거대한 절벽이 물길을 가로막고 서있군요.


하지만 물은 또다른 길을 만들면서 가겠죠. 


칡꽃


누리장나무꽃


막힌줄 알았던 물줄기는 더 넓고 더 깊은 소(沼)를 만들며 흘러갑니다. 이곳이 용소 (龍沼)인 듯


도마치계곡의 최고의 절경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물이 깊고 청명하며 용이 승천하던 것을 임신한 여인이 발견하여 용이 낙상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군요.


아름다운 용소를 배경으로 인증을 남기고 계곡길을 빠져 나옵니다.


산길이 나타나고


쪽동백나무열매


이제부터 그늘이 없는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옵니다. 8월의 태양볕 때문에  산길을 걷는것보다 더 힘이듭니다.



등골나물


철문


사유지라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곳 도마치계곡 유원지를 통해서 계곡 입장시에는 입장료를 내야 한답니다. 1인당 만원이라네요.


족제비싸리


산초나무꽃몽우리


신갈나무 벌레혹(충영)


이 아름다운 암벽이 예전 군부대 훈련시설로 이용되었군요. 아직도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 위쪽 중간쯤에 고무타이어가 메달려 있네요.


남자들의 수다에는 군대 얘기가 빠지지 않죠.  어찌나 씨끄럽던지


뚝갈


참나리


이런 포장도로를 따라서 내려옵니다.


암수딴그루 떨기나무 광대싸리


조록싸리


3출복엽의 사위질빵, 꽃은 4개 7-8월에 피며  암술과 수술은 많습니다.


꼬리조팝나무, 꽃이 조팝나무중에서 유일하게 원추꽃차례로 피어 그모습이 꼬리를 닮아 꼬리조팝나무라합니다..이 나무에는 버드나무와 같은 진통성분이 있어서 비마약성 진통제인 약 아스피린은 이식물의 학명인 Spiraea의 Spir-에서 따와 Aspirin이라고 했다합니다.


시골길 같은 정겨운 길인데 태양볕을 막아줄 그늘이 없는 길이라 다들 힘들어합니다.


고삼의 연노란색 꽃, 쓴너삼, 너삼, 도둑놈의지팡이, 뱀의정자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고삼이라는 이름은 맛이 몹시 쓰기 때문에 붙여졌고, 도둑놈의지팡이는 뿌리의 모양이 흉측하게 구부러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고삼 열매, 열매는 협과의 염주모양으로 맺는데 약제로 사용시 금기사항으로서 갈퀴꼭두서니나 인삼과는 같이 쓰지 않으며 또한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줄기나 잎을 달여 살충제로 쓰기도 하였으며 변소에 넣어 두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많이 이용하였답니다.


말다리처럼 길다해서 마타리


싱아,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싱아, 그런데 박완서 작가가 먹었다는 싱아가 이것인지 의문점이 듭니다. 싱아 어린잎은 먹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싱아는 잘 먹지 않죠. "나에게 서울 생활은 시골에서 자주 먹던 싱아(봄에 주로 먹던 새콤달콤한 맛의 풀)를 먹지 못해 속이 울렁거리는 것과 같이 어색하기만 하다."라는 표현에서 느낄 수 있는 새콤달콤한 풀은 일명 개싱아 또는 괴싱아로 불리는 풀 수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적 많이 먹던 풀이거든요. 아니면 말고


석잠풀


생명력이 강한 노변 달맞이꽃을 보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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