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방태산 (여름 보내기)

솔송나무 2018. 8. 20. 12:10

방태산(1,444m)

산행날짜 : 2018년 8월 19일

누구와 : 용*산우회 남성 3인

목적 : 시원한 알탕을 즐기기위해서

 

방태산 적가리골 계곡,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부는가싶더니 아직도 더위가 그칠 줄 모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시원한 계곡찾아 올 여름을 영원히 보내버리기로 합니다.

 

방태산 정상부근에는 금강초롱이 정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제2주차장 --> 삼거리 --> 주억봉삼거리 --> 주억봉 --> 구룡덕봉 --> 매봉령 --> 자연휴양림 (약11km, 휴식및 간식시간포함 7시간 30분)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의 무지개터널(?)

 

방동리마을 입구

 

매표소를 지나 한참을 올라갑니다.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승용차는 제2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구요.

 

산행준비를 하는 일행

 

매봉령, 구룡덕봉을 경유하여 정상을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반대로 주억봉에 바로 올라 구룡덕봉, 매봉령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합니다.

 

적가리골 계곡을 끼고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흰물봉선, 학명 : Impatiens textori, Miq var koreana Nakai

 

시원해 보이는 계곡

 

시원한 계곡에서 해피한최님

 

나무다리를 건넙니다. 산행하는 동안 이런 다리를 여러개 건너게 됩니다.

 

면마

 

오른쪽 주억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몇주만의 산행이라 무릎이 걱정되긴 합니다. 하지만 상쾌한 숲을 걷는길은 즐거움입니다.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 나래회나무 열매, 4수성에 날개가 있다.

 

나래회나무 열매 4수성

 

앞서가며 물위를 살피는 김사무님

 

등산로 옆 계곡의 물은 깨끗하고 시원하지만 다소 오픈되어 있고 깊이가 깊지 않아 알탕하기엔 적당하지 않습니다.

 

여름 산행의 묘미는 산행후 땀을 씻어줄 알탕이죠. 그래서 저희는 일반적인 산행과 반대로 산행하고 있죠. 반대코스가 알탕하기엔 더좋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죠.

 

긴담배풀( 초롱꽃목 국화과 담배풀속)

 

투구꽃(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 꽃망울

 

1km 직진중

 

물레나물(물레나물과 물레나물속) 씨앗, 물레나물은 잎에 투명한 점이 있다.

 

나무다리를 계속 건너고

 

고추나무(노박덩굴목 고추나무과 고추나무속) 열매

 

자작나무(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를 봅니다.

 

계단이 시작되고

 

뚝깔(꼭두서니목 마타리과 마타리속)

 

여름의 끝자락, 살짝 꼬리 내리긴 했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올여름의 무더위는 정말 대단합니다.

 

도깨비부채(장미목 범의귀과 도깨비부채속)

 

풀솜대(백합과 풀솜대속)

 

나무계단이 계속됩니다. 계단의 간격이 넓어서 무척 힘든 계단입니다. 하산시 무릎고장이 이계단 때문인듯 합니다.

 

흰둥이와 검둥이, 흰둥이는 자작나무 검둥이는 쪽동백(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

 

단풍취꽃(국화과 단풍취속)

 

고사목

 

넓은계단

 

산겨릅나무(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벌이 좋아한다해서 벌나무라고도 하고 줄기가 파래서 산청목이라고도 부릅니다.

 

단풍취를 자주 봅니다.

 

노루오줌(장미목 범의귀과 노루오줌속)

 

노루귀 군락, 이른봄엔 예쁘고 앙증맞은 노루귀를 볼 수 있겠군요.

 

벌나무 단풍

 

참나물꽃

 

참나물잎

 

그령을 닮은 기름새

 

쉬어갑니다.

 

고사목과 커피

 

주위엔 고사목이 지천입니다.

 

고사목이 진행되는 참나무

 

잎은 아직 파릇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강초롱을 봅니다.

 

여로

 

풀솜대 열매

 

오리방풀

 

흰송이풀

 

연보랏빛 금강초롱의 자태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고산에서만 자라는 이 귀한 꽃을 맘껏 보는 행운을 누립니다. 청사초롱을 닮아 초롱꽃인데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이라 합니다.

 

수술은 5개 암술대 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는데 사진으로 확인하긴 쉽지 않군요.

 

오리 닮은 진범꽃

 

아름다운 오누이의 전설이 있는 금강초롱

 

이런길을 갑니다.

 

흰송이풀도 자주 봅니다.

 

진보라빛 투구꽃

 

둥근이질풀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잠깐 쉬어갑니다.

 

주억봉까지 400m 남았구요.

 

두메고들빼기

 

동자꽃

 

둥근이질풀과 동자

 

참취

 

미역취

 

서덜취

 

곰취꽃

 

곰취잎

 

흰나비나물

 

오리 다섯, 진범

 

터리풀꽃

 

둥근이질풀 단풍

 

드뎌 정상에 도착합니다.

 

점봉산, 설악산이 조망됩니다.

 

정상 주변은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산오이풀, 참취, 둥근이질풀, 수리취, 고려엉겅퀴 등 수많은 가을 야생화들이 피어 있습니다.

 

곤드레

 

둥근이질풀과 수리취

 

수리취 열매

 

약간위에 정상 표지석을 새롭게 만들어 놓았군요.

 

점봉산과 설악산이 보이고

 

개인산과 오대산 능선이 보이구요.

 

범의꼬리

 

▲ 산오이풀

정상의 야생화 정원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개시호

 

눈빛승마

 

주목 한그루가 온갖 나무들과 뒤엉켜 자라고 있네요. 혼자라서 외로울까 아니면 다른 나무와 더불어 사느라 행복할까요?

 

참나래박쥐나물

 

금강산의 돌들을 아름답게 다듬기 위해서 금강산으로 들어간 오빠를 찾으러 간 누이의 발걸음을 비추었다는 금강초롱,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듭니다.

 

참나래박쥐나물꽃

 

등산로옆에 금강초롱이 많아서 한밤중에 등산해도 괜찮을 듯, 정말 발걸음을 비추어 주지 않을까요?

 

이런길을 갑니다.

 

검종덩굴

 

여로

 

피나무

 

고려엉겅퀴

 

미역줄나무 씨

 

미역줄나무 군락

 

걷기 좋은 길을 갑니다.

 

함박꽃나무 열매

 

흰송이풀

 

다래 열매, 시큼하고 떫은 맛

 

회나무

 

열매를 보니 5수성에 날개가 있네요. 회나무 열매

 

금강초롱

 

고려엉겅퀴

 

바윗길

 

그 바위를 오르는 해피한최님

 

개당귀

 

짚신나물

 

층층나무 열매

 

구룡덕봉에 도착합니다. 야생화 정원입니다.

 

동자꽃

 

고려엉겅퀴

 

둥근이질풀

 

이곳의 주인은 둥근이질풀입니다.

 

등산 유도길을 따라 야생화밭을 즐깁니다.

 

정상 주억봉을 조망합니다. 주걱모양이라 해서 주억봉이라 한다는군요.

 

전망대에서 주억봉을 배경으로

 

우리가 내려가야 할 매봉령 방향

 

오대산 능선

 

 

 

참당귀, 터리풀, 고려엉겅퀴, 참취, 둥근이질풀 등 많은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참당귀로 보입니다.

 

용담

 

버드나무, 옛날 산모들이 산통을 겪을때 통증에 효과가 있는 버드나무 가지를 물고 있었다는군요. 아스피린에 버드나무 추줄 성분이 들어 가기도 한다는군요. 조선시대 정조임금은 물푸레나무 곤장 대신 버드나무 곤장을 권장했다는군요. 정조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수가 있죠. 

 

야생화밭을 뒤로하고 하산을 계속합니다.

 

헬기장 주변의 멋진 그림

 

황금빛 마타리 산방꽃차례, 줄기가 말다리 처럼 길다해서 마타리라 불렸다는 군요.

 

아직도 먼길을 가야합니다. 하지만 즐거운 길입니다.

 

높은산의 바람은 이미 선선한 가을 바람이며 여름의 끝자락에 핀 가을꽃들은 충만한 가을 향기를 뿜어 냅니다. 올여름 더위는 오늘로 끝입니다.

 

헬기장

 

등골나물

 

어수리

 

참당귀

 

참당귀 잎

 

가는길이 즐겁습니다. 자연은 즐기는 자의 것입니다.

 

기름새, 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함박꽃나무 열매

 

흰송이풀 날개가 네개

 

금강초롱 4형제

 

3등삼각점(소삼각일등점), 평균 8km마다 설치되는 삼각점, 2005년에 다시 설치된 현리라는 명칭의 1/50,000 지도의 3등삼각점의 11번째 삼각점

 

산꼬리풀

 

개당귀

 

임도를 만나 내려갑니다.

 

전나무? 분비나무?

 

물레나물

 

완연한 가을길 분위기

 

어수리

 

잎 모양이 변하지 않는 어수리

 

미역줄나무 씨앗

 

삼거리

 

휴양림 방향으로

 

다시 숲이 이어 집니다.

 

하늘말나리 씨앗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야광나무 열매? 돌배나무 열매? 작은 자두 크기의 열매로 돌배나무 열매인 듯

 

키큰 나무 아래에서 떨어진 열매를 찾고 있는데 성한 열매가 없고 숲이 어두워서 잘보이지 않는군요.

 

꿩의다리아재비가 열매를 달고 있구요.

 

자작나무 수피, 자작나무 껍질에 첫사랑에게 편지를 적어 보내면 그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군요. ㅎㅎ  믿거나 말거나

 

속새도 자라고 있네요.

 

매봉령

 

이곳 매봉령표지판엔 휴양림까지 3.7km 표시되어 있군요. 한참을 왔는데 거리는 오히려 늘고

 

숲이 하늘을 가려 시원하긴 한데 무릎이 욱씬욱씬 아파 옵니다. 급경사로 등산때 무리를 해서 그렇죠.

 

쓰러진 고사목에 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고마운 고사목

 

수피가 하얀 자작나무과 나무가 이산엔 많네요.

 

하산로를 가로막고 서있는 커다란 낙엽송(일본잎갈나무), 너무커서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는군요.

 

전나무? 분비나무?

 

조릿대로

 

무슨나무?

 

날개없는 5수성, 참회나무

 

다리가 나타납니다. 알탕을 위해서 쉬어갈 곳이 필요합니다. 무릎 통증도 더해갑니다.

 

드뎌 찾았습니다. 저는 발목만 담그고 다른 일행은 온몸을 담궈 봅니다.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온몸의 피로를 풀어 줍니다.

 

숲의 음이온을 온몸으로 먹고 몸과 마음이 힐링과 필링과 퓔링을 합니다.

 

애기괭이눈

 

궁궁이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졌어요.

 

아침에 만났던 소를 만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길고 힘들었지만 가을바람에 행복하고, 시원한 계곡물에 힐링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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