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755m)
산행날짜 : 2016년 3월 20일
누구와 : 내사람과
목적 : 이른 봄꽃을 만나기위해
이른 봄꽃을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화야산으로 향합니다. 특히 이맘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너도바람꽃을 만나기위해섭니다. 살짝부는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너도바람꽃을 만날거란 심쿵거리는 맘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2코스로 산행 시작하여 3코스로 하산합니다. 약 8km, 약 5시간 30분을 내사람과 도란도란 걷습니다.
삼회2리 마을에 주차합니다.
주차장뒤로 아직 날아가지 못한 사위질빵 씨앗이 흰꽃처럼 피었군요.
산행 시작 전 커피 한 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애기똥풀 등 많은 풀들이 이미 봄준비를 끝냈군요.
샛노란 생강나무꽃이 마을 어귀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봄에 가장 먼저 나와 반겨주는 꽃이죠.
신나무도 아직 날아가지 못한 씨앗을 매단채 겨울을 맨몸으로 견뎌냈군요.
꽃다지, 지칭개, 황새냉이, 점나도나물 등 봄식물들도 앞다퉈 나왔군요.
봄 밭갈이 준비중인 마을 밭
계곡물을 깨끗하게 지켜달라는 마을 주민들의 당부
복자기나무 수피
장사바위교라 이름 붙여진 쇠다리를 만들어 놓았군요.
아내는 벌서부터 꽃자랑입니다.
계곡은 조용하고 맑은물이 흐릅니다.
단풍고사리삼
계곡물을 마을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하기에 오염방지 펜스를 설치해 놓았군요.
양지꽃
자그마한 담소엔 맑은물이 흐르고 한번 손을 담그고 싶었지만 그냥 보는걸로 만족합니다.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
언덕을 오르는 나무계단, 운치는 있지만 이곳에서 여성산객들의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는군요. 한 주민은 걱정을하며 관리청에서 쇠다리를 만들어주기를 희망하더군요.
계곡옆을 따라 산길이 이어집니다.
잣나무군락지
몽우리를 깨고 나오는 꽃잎
돌다리도 건넙니다.
개별꽃도 기지개를 켜고
화야산 방향으로 항합니다.
지난번 산행시 고동산까지 다녀왔는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고동산 바로 전 삼거리까지만 다녀오기로 합니다.
다래덩굴
숲은 고요하고 봄기운 가득합니다.
는쟁이냉이가 바위틈에서
큰바위와 계곡사이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검팽나무
현호색도 곧 꽃을 피우겠죠.
드뎌 오늘의 목적인 너도바람꽃 군락지를 보는군요.
발에 밟힐까 조심스럽게 사진에 담아봅니다.
잣나무군락지도 지나고
수피가 벗겨지고 있는 나무
찰피나무 표피
다래덩굴
이제부터 경사가 심한곳을 오릅니다.
하늘로 뻗은 나무
삐라
잠시 휴식하며 셀카
딱총나무 새순
여전한 급경사를 아내는 잘도 따라옵니다.
고동산 방향의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이런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앞이 정상
드뎌 정상입니다. 우리 부부만 산에 올랐는데 정상에 오니 몇몇 산객들이 보입니다.
화야산 정상석이 두개
고동산 방향을 봅니다. 봄안개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다른 산객의 도움을 받아 증명사진을 남깁니다.
고동산 방향 능선길은 그야말로 낙엽 양탄자 길입니다.
겨울을 견뎌낸 노루발풀
낙엽이불위에 삽주
낙엽 양탄자는 발목까지 덮습니다.
삼회2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서 고동산 방향으로 계속 향합니다.
산짐승들의 흔적
자연이 자연속으로 돌아가는 모습
능선길은 걷기에 그만입니다.
삼거리가 나타나서 삼회2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이끼류가 부지런히 그 생명을 시작합니다.
숨은그림 찾기, 다람쥐 한마리를 찾아보세요.
투구꽃
다시 너도바람꽃 마을이 나타납니다.
노랗게 보이는것이 꽃잎, 그안에 암술과 수술, 하얀 꽃잎같은 것은 꽃받침, 그아래 총포
아직도 얼음이 남아있지만 이미 그얼음 아래로 봄이 한창입니다.
는쟁이냉이는 자주 나타납니다.
아내는 잣나무숲 아래 잠시 쉬어갑니다.
시원한 잣나무숲
꿩의바람꽃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두껍던 얼음이 봄바람에 사라지고 있어요.
눈부시도록 하얀꽃을 발견하고 한걸음에 개울을 건너보니 흰노루귀가 폈군요. 소담스럽고 앙증맞은 자태가 너무 아름답군요.
아내가 노루귀를 담느라 여념이 없고
미나리냉이도 머리를 내밀었구요.
산괴불주머니
개울옆 그늘진곳엔 아직도 큰 얼음이 남아있구요.
개울을 건넙니다.
개울을 건너보니 아침에 보았던 화야산과 고동산 갈림길이군요.
현호색, 미나리냉이, 애기똥풀
멸가치
고깔제비인듯
이끼가 포자 날릴 준비를 하구요.
계곡물이 맑고 고요합니다. 삼회2리 주민들의 식수원이라 물을 만지지 않습니다.
다시 나무다리를 건너고
펜스옆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꽃다지
마을로 내려오며 오늘 봄꽃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봄향기 물씬 풍기는 따뜻한 날 도란도란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