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서 추억만들기
오대산(1,563m)
산행날짜 : 2020년 5월 17일
누구와: 용*산우회
오대산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품은 심산이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산이다. 세조 임금과 문수동자 이야기 뿐만아니라 자장율사와 적멸보궁 이야기, 한암스님, 탄허스님, 상원사동종에 관한 이야기까지 숨은 이야기가 많다. 우리 용*산우회 멤버들과 꼭 같이 걸어보고 싶은 산이다. 오늘 짙은 봄향기와 함께 오대산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출~발~
▲ 오대산 정상 비로봉
▲ 상원사주차장 --> 중대사자암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두로봉갈림길 --> 임도 --> 주차장 (약 13km, 휴식및 간식시간포함 8시간)
▲ 아침 8시쯤 상원사 주차장,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다.
▲ 산행준비를 한다.
▲ 비로봉까지 3.5km로 오늘 총 이동 거리는 약13km, 만만찮은 거리다.
▲ 상원사 표지석 앞에서 산행 시작한다.
▲ 세조임금이 목욕시에 옷을 걸어두었다는 관대걸이. 조카 단종임금을 죽이고 왕에 오른 세조는 어느날 단종의 모후 현덕왕후가 꿈에 나타나 침을 뱉자 몹쓸 피부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날 이곳을 찾아 계곡물에 몸을 씻던중 문수보살의 현신인 꼬마동자가 나타나서 몸을 씻겨 주었단다. 그후 세조의 몸에 있던 종기가 말끔이 없어졌다고 세조실록은 전하고 있다.
▲ 미나리냉이
▲ 벌깨덩굴
▲ 상원사 오르는 길
▲ 광대수염
▲ 상원사 일주문
▲ 상원사 본전인 문수전
▲ 문수전 내에는 국보 제221호인 목조문수동자좌상(좌)과 보물 제1811호인 목조문수보살좌상(우)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목조문수동자좌상은 세조 12년인 1466년에 세조의 명에 의해 만들어졌다한다.
▲ 한암스님(1876-1951) 초상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찰에 불을 태우려는 군인들 앞에서 한암스님은 가사를 갖추어 입고 법당에 정좌해 "내 몸을 함께 태워 부처께 공양하겠다"며 하산을 거부, 군인들이 하는 수 없이 절의 모든 문짝을 떼어 쌓아놓고 불을 질러 연기를 내어서 절이 불타는 것처럼 보이게 한 뒤 철수했고, 상원사는 불타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 탄허스님 초상화, 선교(禪敎) 겸수(兼修)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상원사에 승려 연합수련소를 설치했고 1967년에는 팔만대장경을 한글번역화 한 (한글대장경) 간행에 큰 공을 세운 한국불교의 대선사다.
▲ 겹처마 주심포계 양식인 문수전
▲ 문수전 앞 고양이석상, 세조의 명에 의해서 만들어진 석상이다. 세조 임금이 법당에 기도하기위해 오르려는 순간 고양이들이 세조의 앞길을 막아섰다. 이를 이상히 여겨 법당안을 살피니 세조를 죽이기위해 법당에 자객이 숨어 있었다. 세조실록에 실제처럼 기록되어 있는 이야기다. 세조를 '하늘이 내린 왕'이라는 이미지로 만들려 했다.
▲ 코로나의 영향으로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오월 말로 미뤄졌다. 행사용 연등이 마당에 가득하다. 사실 세조는 사관을 압박하여 문수보살의 친견과 꾸며낸 고양이 이야기를 만들어 왕의 정당성을 후세에 전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시도가 있었음에도 세조는 후세에 반역으로 정권을 잡은 왕이라는 조롱과 멸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초를 고치려는 시도는 몇해전에도 있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
▲ 범종각, 가운데 상원사 동종 진품이 유리벽안에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엔 복제품을 만들어 종을 울리고 있다. 왼쪽엔 종에 주조된 주악비천상이 탁본처럼 새겨진 모습으로 비석처럼 자리하고 있다.
▲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보다 46년 앞선 725년 성덕왕때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고의 동종이다. 주악비천상의 모습이 선명하다.
▲ 네 개의 유곽안에는 아홉개의 종유들이 있는데 한 유곽안에 종유 한 개가 없다. 세조의 명으로 당시 안동 누각에 있던 종을 상원사로 옮기는데 종이 죽령을 넘지 못하고 멈춰서 버렸다. 당시 말 백필과 장정 오백명이 끌었지만 도무지 꼼짝하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보며 지나가던 한 노승이 종유 한 개를 떼서 안동으로 보내라 하였다. 그 노승의 말대로 하니 그제서야 종이 움직였다 한다. 한 개의 종유는 안동 누각 아래 어디엔가 묻었다한다. 그래서 지금 상원사동종엔 종유 한개가 없다.
▲ 타종용으로 만들어진 상원사동종 모조품
▲ 주악비천상이 돌에 새겨져 있다.
▲ 상원사를 빠져 나간다. 한암스님 덕분에 보존된 영산전을 보고 싶었지만 일행들의 다그침에 다음을 기약한다. 당간지주 위에 용의 머리를 한 황금봉황의 모습이 이채롭다.
▲ 달마대사 형상의 통나무 작품이 오대산 문지기처럼 문수보살 성지를 지키고 있다.
▲ 큰형님은 감로수 한 모금을 마시고 산행을 시작한다.
▲ 상원사를 빠져나와 계단길로 오른다.
▲ 층층나무 어린잎
▲ 아침의 숲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 등산로에 등칡 어린잎이 자라고 있다. 등칡은 콩과가 아니고 쥐방울덩굴과다.
▲ 더위를 느낀 큰형님이 잠시 쉬며 웃옷을 벗는다.
▲ 4수성 나래회나무 취산꽃차례
▲ 노루오줌
▲ 노루오줌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 빛깔 고운 연분홍빛 철쭉
▲ 매화말발도리
▲ 기분좋은 숲을 즐기며 간다.
▲ 노루귀 군락, 이른 봄이면 귀엽고 앙증맞은 꽃들이 피어나겠다.
▲ 천남성
▲ 한동안 계단을 오르니 중대사자암이 보인다.
▲ 화사한 산철쭉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 중대사자암 비로전
▲ 비로전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협시를 받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있다.
▲ 비로전 외부엔 한암스님과 관계된 불화가 그려져있다. 한국전쟁때 군인들로부터 영산전을 지키고 있는 스님
▲ 선교(禪敎) 겸수(兼修)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승려 연합수련소를 설치한 탄허스님과 관계된 그림
▲ 오대산은 중대에 사자암, 동대에 관음암, 서대에 수정암(염불암), 남대에 지장암, 북대에 미륵암이 있다. 각각 문수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 미륵보살이 주관하고 있다. 그것과 관계된 그림
▲ 산행을 계속한다.
▲ 돌단풍
▲ 금마타리
▲ 적멸보궁까지는 계단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 산겨릅나무, 벌나무나 산청목이라고도 불린다.
▲ 딱총나무, 접골목이라고도 한다.
▲ 적멸보궁 오르는 계단
▲ 적멸보궁,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곳이라 불상은 없다. 오늘은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열지 않았다. 자장율사는 이곳 오대산 적멸보궁을 비롯해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영축산 통도사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등 5대 적멸보궁을 창건했다.
▲ 얼레지
▲ 새끼노루귀, 노루귀는 잎이 노루귀 모양이어서 노루귀인데 우리나라에 3종이 자라고 있다. 노루귀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가 그것이다. 이중 새끼노루귀는 주로 섬 지방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하트형을 이루고 모두 뿌리 부분에서 나오며 표면은 짙은 녹색에 흰색 무늬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있다.
▲ 새끼노루귀
▲ 철쭉꽃 몽우리가 터지기 직전이다. 고도가 높은곳이라 철쭉이 아직은 게으르다.
▲ 초봄같은 따뜻한 길을 도란도란 걷고있다.
▲ 풀솜대
▲ 아직은 부드러운 길을 가고 있다.
▲ 등산로엔 구급함도 준비되어 있다.
▲ 투구꽃
▲ 단풍취
▲ 회리바람꽃
▲ 삿갓나물, 독초라서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
▲ 된비알의 연속이다. 쓰러진 고목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 둥굴레, 둥굴레는 꽃으로 번식하거나 뿌리로 번식한다. 이른봄 나물로도 손색이 없다. 필두채 라고도한다.
▲ 얼레지, 수술6개 암술1개로 꽃잎은 6장으로 3장은 꽃받침이 변해서 된것이다.
▲ 숲개별꽃군락, 개별꽃은 기본 5장의 꽃잎끝에 V자 홈이 있고 큰개별꽃은 기본 7장의 꽃에 홈이 없으며, 덩굴개별꽃은 기본 5장에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나오며 숲개별꽃은 기본 5-7장에 홈이 살짝 파인다. 이것은 고산에서 피는 숲개별꽃이다.
▲ 산 정상부의 키큰 나무들은 한참이나 게으르다. 아직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지 못했다.
▲ 서덜취
▲ 고목
▲ 대사초
▲ 얼레지는 꽃잎에 W자 문양이 선명하고 암술머리는 세갈래로 갈라진다.
▲ 얼레지 알뿌리는 고구마처럼 쪄 먹어 구황식물로도 활용하였다. 잎은 묵나물로 먹거나 데쳐서 된장국으로 먹을 수 있다.
▲ 쓰러진 고목이 사라지는것 같지만 이고목은 자연으로 돌아가서 다시 어린 씨앗의 싹을 틔우는 자양분이 된다.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것이 인과 관계를 기초로 한 존재의 법칙, 즉 자연의 법칙이다.
▲ 말나리
▲ 족두리풀잎 두장
▲ 그아래 꽃 한송이
▲ 비늘고사리
▲ 시원한 바람이 간혹 불지만 맑은 날이라 햇볕이 따갑다.
▲ 꿩의다리아재비
▲ 잠시 쉬어간다.
▲ 쉬어가는 자리 옆에 나타난 다람쥐 한마리가 음식을 같이 나누자한다.
▲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클라이막스다. 더운 날씨에 제법 힘이 든다. 오대산에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곳에서 정상까지 400m 남았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길게 느껴진다.
▲ 400m 남았다는 이정표, 큰형님의 컨디션 난조로 우리 일행은 정상까지 오랜시간 걷게된다.
▲ 딱총나무
▲ 진범
▲ 짚신나물이 높은곳까지 올라왔다. 등산로변 어디라도 자생한다.
▲ 나무계단길이 나타난다. 정상까지 계단길의 연속이다.
▲ 고산식물인 박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 고산의 키낮은 식물들은 이제야 연초록잎을 틔우고 있다.
▲ 매발톱나무로 보인다.
▲ 고산에서는 터리풀이 제왕이지
▲ 노랑제비
▲ 개당귀 어린잎
▲ 앵초
▲ 요강나물, 요강나물과 검종덩굴은 흑갈색의 종모양의 꽃이 피어 구분하기 어렵지만 요강나물은 수직으로 자라고 검종덩굴은 덩굴성으로 자란다.
▲ 여로. 여로는 대사초, 박새, 원추리 등과 비슷하여 초보자들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특히 원추리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은 여로와 박새는 독이 있는 식물이라 주의해야한다.
▲ 산을 오를수록 박새군락의 범위가 커진다.
▲ 와우~ 박새가 고산의 정상부를 점령하고 있다.
▲ 어수리가 계단틈에서 돋아났다. 산나물중 최고의 나물이며 임금님의 밥상에 올랐다하여 어수리라 한다.
▲ 오대산 정상부에 양지꽃이 박새와 반분하여 넓게 자생하고 있다.
▲ 정상을 가는 마지막 계단, 정상이 보인다.
▲ 드뎌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엔 많은 산객들이 정상석 주위로 모여있다.
▲ 오대산 정상 비로봉
▲ 상왕봉으로 가는 능선길이 조망된다. 가운데가 상왕봉이다.
▲ 동대산 방향 백두대간의 모습이 아련하다.
▲ 상왕봉(왼쪽 앞)과 두로봉(가운데)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은 상왕봉까지만 다녀가기로 한다. 다음엔 진고개휴게소에서 동대산과 두로봉 산행의 기회를 만들어볼까!
▲ 정상주변도 양지꽃 세상이다.
▲ 이제서야 후미 일행이 정상에 도착한다. 큰형님을 챙기시느라 권대인께서는 산을 오르락 내리락 반복했다.
▲ 드디어 5인 합체 정상인증을 한다. 우리의 마음 만큼이나 하늘도 파랗다.
▲ 상왕봉으로 가는 길은 능선길을 걷는 일이라서 좋다. 오대산 등산의 묘미가 이곳에 있다. 이곳의 숲은 한겨울처럼 보인다. 위의 가지들은 새싹을 튀울줄 모르고 아직도 겨울잠 중이다.
▲ 하지만 나무아래 대지에선 부지런한 봄의 생명들이 앞다퉈 봄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얼레지 삼형제
▲ 현호색
▲ 홀아비바람꽃 삼형제
▲ 박새의 향연이 펼쳐진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 터리풀, 홀아비바람꽃, 박새 등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생명들
▲ 간단히 점심을 먹고 가기로한다.
▲ 점심자리 부근에 참당귀가 자라고 있다. 짙은 향에 밥맛을 댕기는 단나물로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 이제 다시 길을 떠나가보자. 큰형님의 발걸음이 가볍다.
▲ 등산로 주변은 온갖 고산식물들이 자라며 우리들의 행군에 맞춰 봄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발걸음도 가볍게, 표정도 밝게, 김사무님의 웃음 소리가 오대산 늦잠꾸러기 나무들을 깨운다.
▲ 오늘의 최고령 오대 정복자 큰형님
▲ 고산의 능선길을 걷는일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지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한다. 우리는 황홀경에 취하고 모든것을 가진듯이 즐겁다.
▲ 개당귀. 지리강활이라고도 부른다. 참당귀, 바디나물과 비슷하게 생겼다. 개당귀는독초라서 함부로 채취해선 안된다.
▲ 비로봉과 상왕봉의 거리는 2.3km로 꿈속에서 걷는것처럼 가볍다. 오대산 환상의 코스다.
▲ 헬기장 주변에 노란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양지꽃이다.
▲ 잎 넓은 수리취, 수릿날 떡을 해먹는다해서 떡취라고도 한다. 잎 뒷면이 하얗다.
▲ 꿩의바람꽃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오대산의 봄생명들은 많이 게으르다.
▲ 한두달후엔 박새는 사람키만큼 자랄것이다. 고산의 대형식물로 성장할 것이다.
▲ 참나래박쥐나물이다. 고급 산나물이다.
▲ 사스레나무다. 고산 정상부에서 자라는 낙엽성 교목이다. 비슷한 거제수나무는 산허리쯤에서 자란다.
▲ 어수리
▲ 멋진 길을 가고 있는 일행들
▲ 키큰 주목과 권대인님. 우리 모임에 처음으로 따라나서신 권사장님, 두번째 연장자이면서도 가장 활력과 체력이 좋으셔서 산에서의 쾌감은 고통에서 느껴지는 거라면서 오늘 적멸보궁과 비로봉 사이를 몇차례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신 진정한 대인! 대인으로 인정합니다!
▲ 봄 햇볕이 흰빛의 사스레나무에 반사하여 눈이 부시도록 반짝인다.
▲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연스런 자연
▲ 고상한 모양의 사스레나무에서 큰형님과 권대인님
▲ 해피한최님
▲ 고목된 나무를 베어서 작품처럼 만들어 놓았다.
▲ 우리는 멋진 숲을 걷고 있다.
▲ 숲의 황홀함에 빠져들고 있다.
▲ 오대산을 표현하고 있는걸까? 키큰 나무가 한 밑둥에서 다섯 갈래로 나뉘어 자라고 있다. 멋지다!
▲ 무수한 세월동안 지나는 산객들의 모습을 보고 살았을 그 나무에 우리도 산객으로서 눈맞춤을 해본다.
▲ 속이 텅빈 고목이 우리의 발길을 붙든다. 이 나무는 아직 살아있어 초록의 나뭇잎을 틔우고 있다.
▲ 하지 않아야 하지만 나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나무의 가운데 심재부분에는 물관과 체관이 없다. 변재부분의 물관과 체관으로 물공급과 영양공급을 받기 때문에 나무가 살아있는 이유다.
▲ 양지꽃, 홀아비바람꽃, 풀솜대, 터리풀, 얼레지, 멸가치 등 등산로 주변은 자연 화원이다.
▲ 천상에 낙원이 있다면 이런길일 것이다. 여기는 지상낙원이다.
▲ 그길을 도란도란 정다운 얘기꽃을 피우며 걷고있다.
▲ 얼레지의 화사함이 발걸음을 붙든다.
▲ 햇볕을 받아 W자 문양이 더욱 선명하다. 꽃에 있는 문양은 꿀선이다. 벌이나 벌레들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 쓰러진 통나무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간다. 여유로운 길에서 여유로운 웃음으로 여유롭게 쉬어간다.
▲ 커피타임. 오래 걷고 있지만 표정들 만큼은 밝다.
▲ 박새들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 호랑고비 관중
▲ 상왕봉이 저기에
▲ 가로로 누워 자라는 통나무위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다. 이것이 자연의 관대함이다.
▲ 와우~ 상왕봉 주변이 천상의 화원이다.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꽃의 정체는 양지꽃이다. 누구의 작품일까? 인위적인 손길이 없는 자연에 의한 자연적인 모습이다.
▲ 상왕봉 인증샷
▲ 멀리 설악산 방향인데 운무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다.
▲ 피나물
▲ 홀아비바람꽃 마을
▲ 꿩의다리아재비가 햇볕 때문에 잎을 오므리고 있다.
▲ 수리취 넓은잎
▲ 얼레지 씨방이다. 얼레지는 번식을 하는데 개미와 협력한다. 얼레지 씨방에는 엘라이오좀이라는 개미가 좋아하는 단백질 물질이 들어있다. 개미는 얼레지 씨방을 물어날라 단백질을 먹고 그안에 들어있는 씨앗을 살포하게 된다.
▲ 돌배나무꽃
▲ 바람도 햇볕도 기온도 우리에게 최적화된 오늘 날씨다.
▲ 앵초. 머지않아 귀엽고 앙증맞은 꽃이 나오리라!
▲ 노랑무늬붓꽃은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명 중 종명이 'odaesanensis'다.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높은 산에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며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보호 야생식물이다.
▲ 한국에만 분포하는 노랑무늬붓꽃은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등의 높은산 능선 풀밭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이며 특산식물이기도 하다.
▲ 노랑무늬붓꽃의 흰꽃은 시원스러운 잎과 대비되어 순수함이 돋보이는 꽃으로 수술은 3개, 꽃밥은 분홍빛을 띤 녹색이다. 암술은 끝이 3갈래로 갈라지고 혀모양이다.
▲ 참나래박쥐나물
▲ 두로봉 가는 삼거리. 상원탐방지원센더 방향으로 향한다. 원점회귀까지 6.1km 남았다.
▲ 탐방로 지도
▲ 오늘 오대산의 왕늘보 진달래꽃이다.
▲ 분취
▲ 산허리를 가로질러 길이 나있다.
▲ 느린 진달래가 무리로 피었다.
▲ 자주 쉬어간다.
▲ 말나리잎이 가늘다.
▲ 고목이 쓰러져 여기저기 뒹굴고있다.
▲ 회리바람꽃
▲ 약으로 썼을 때 수명을 연장하는 풀이라 하여 연령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북부지방의 깊은 산 숲 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뿌리나 종자로 번식한다.
▲ 벌깨덩굴
▲ 피나물
▲ 길었던 숲 산행이 끝나간다. 조금 후에 임도를 만나게 된다.
▲ 임도가 나타난다.
▲ 등산로변에 군락으로 자라고 있는 멸가치, 오늘의 만남은 왠지 특별하다.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되기도 한다.
▲ 개쉬땅나무
▲ 넓게 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 임도변에 참당귀가 보인다.
▲ 오늘같은날 임도를 걷는일도 힘이든다. 햇볕을 막아줄 그늘이 부족해서다. 다행이 구름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 딱총나무꽃
▲ 나도냉이
▲ 등칡. 암수 딴그루 식물이다.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모양은 등나무와 같으나 잎을 보면 칡처럼 생겨서 등칡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등칡의 덩굴 새가지는 녹색이고 이년지는 회갈색이다.
▲ 등칡꽃. 색소폰처럼 생긴꽃은 암꽃이다. 또 초본식물인 쥐방울덩굴과 열매와 닮아 큰쥐방울덩굴이라고도 한다.
▲ 미나리냉이
▲ 늦은 오후가 되어 산그림자가 드리우니 걷기에 더 편하다.
▲ 수영
▲ 임도변 도로 경계석에 설치되어 있는 낙석알림수신기로 보인다.
▲ 등칡꽃이 자주 보인다.
▲ 황새냉이
▲ 산행이 끝나간다. 무려 8시간을 걸었다. 물론 쉬는 시간이 많았다.
▲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오대산에서의 하루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