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삼악산(654m)
산행날짜 : 2020년 4월 19일
누구와 : 용*산우회
용화봉·청운봉·등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어져 있어서 삼악산이다. 정상은 용화봉이다. 산정은 비교적 평탄하나 사방은 급경사이다. 변성암을 기반암으로 남쪽사면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등선폭포 등을 이루며 의암호로 흘러든다. 기암괴석이 많고 소나무·참나무 등의 수림이 울창하며 계곡미가 빼어나다.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북한강과 의암호의 모습 등 주변경관이 화려하다. 오늘은 삼악산에서 깊은봄을 느껴보기로 한다.
삼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붕어섬
등선폭포 협곡
등선폭포주차장 --> 등선폭포 --> 작은초원 --> 큰초원 --> 용화봉정상 --> 의암댐 --> 주차장 (약 7km, 휴식및 점심포함 6시간), 붉은색으로 표시된 노선으로 산행 예정이었지만 길을 잘못들어 초록색 노선으로 산행하게 된다.
아침에 등선폭포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일행
등선폭포 입구
입장료 개인당 2천원인데 춘천상품권으로 되돌려 받는다. 이 상품권을 이용하여 춘천에서 소비하라는 뜻이다. 오후에 시내의 음식점에서 닭갈비를 먹게된다.
기암괴석 사이 협곡으로 들어선다. 중국의 멋진 산에 온 느낌이란다.
계곡을 가운데 두고 기암괴석의 바위가 양옆으로 우뚝 서있다.
협곡안의 협객들
멋진협곡
하늘이 겨우 보일 듯 좁은 바위틈에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협곡 깊은곳에 3단으로 흘러 내리는 등선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위의 사진을 찍을때 뒤의 풍경이다. 재미있는 사진이다. 모든 일행이 카메라를 꺼내들 만큼 멋진곳이다.
협곡의 기암괴석 사이로 주름진 바위를 타고 쏟아지는 은빛 물줄기가 절경이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물줄기를 타고 '신선의 세계로 오를'(登仙) 수 있다는 말인가!
그 맑은 물속에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반대 코스로 산행을 한다면 이곳에서 등산후 땀을 식히기엔 그만인 곳이라 생각된다.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기암괴석 협곡사이로 흘러내리는 등선폭포물이 내려다 보인다.
협곡사이 솟아오른 바위의 높이가 대단하다. 사진 세로컷으로도 다 잡히지 않는다.
아름다운 협곡을 등지고 계단을 오른다.
숲은 연초록잎들이 피어나며 봄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멸가치
산괴불주머니
금낭화
금낭화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소녀의 머리 모양을 한 금낭화
미나리냉이
줄딸기꽃
승학폭포
자주병꽃나무, 우리나라 특산종 병꽃나무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꽃이 연한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병꽃나무와 처음부터 꽃이 붉은 자주병꽃나무 두 가지가 았다. 이것은 자주병꽃나무다.
삼악산엔 매화말발도리가 특히 많다. 매화말발도리는 바위위에서 많이 자란다.
옥녀담
오르는 계단 양옆으로 기암괴석들이 많다.
비룡폭포
바위틈을 지난다. 큰 바위는 그자체가 아름다운 자연이다.
주렴폭포
삼악산은 바위산이다.
매화말발도리가 많다.
바위 많은 산길을 가고 있다.
개별꽃, 석죽과로 인삼과 산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하여 태자삼이라고도한다. 방추형의 뿌리를 약용하며 폐결핵의 해수, 신체 쇠약, 식욕 부진을 치료하는 데 쓴다.
피나물,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지만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금붓꽃
독초 천남성
큰괭이밥
봄의 숲을 가고 있다.
산나리
담배풀
둥굴레
투구꽃
괭이밥이 벌써 씨앗을 맺었다.
둥근털제비꽃
피나물
미나리냉이
이런 봄꽃길을 간다.
금붓꽃
천남성
비늘고사리
벌깨덩굴
쇠뜨기 영양줄기
피나물군락
갑자기 일행이 발걸음을 멈춰선다.
귀여운 다람쥐의 간식타임
금붓꽃
꿩의다리아재비
회리바람꽃
꿩의다리
고깔제비
이미 쓰러져 죽어가는 나무에도 꽃이피었다.
산괭이눈이 씨았을 맺고있다.
이제는 육산을 가고있다.
삼악산성지를 통과한다.
삼악산 운파산막이라는 작은 휴게실
흥국사 가는 숲
흥국사를 스쳐 지나가고 있다.
숲의 주인인 청설모가 등산로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있다.
낯선 산객들을 피해 나무로 올라가고 내려오기를 반복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산객들은 그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족두리풀 잎 네장
꽃 두 개
꿩의다리
서덜취
투구꽃
태자삼 개별꽃
앉은부채
나무에 구멍이 두 개 뚫렸다가 하나는 자연치유 되어가는 모습이다. 하나는 여전히 사용되는지 새의 흔적들도 보이는 듯 하고
고목인 나무가 흥국사옆에 자리하고 있다.
계단을 오른다.
철쭉이 피기 시작한다. 꽃잎 5장에 수술 10개 암술 1개로 진달래와 같다. 수술 5개는 길게 나온다.
철쭉이 처음 기록된것은《삼국유사》의 수로부인 이야기다. 수로부인은 신라 최고의 미인으로 성덕왕(702~737) 때 강릉 태수로 부임한 남편 순정공을 따라가게 된다.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낭떠러지 꼭대기에 활짝 핀 철쭉꽃을 보고 꺾어서 가지고 싶어 했지만 아무도 올라가려 하지 않았다. 마침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늙은이 하나가 꽃을 꺾어 부인에게 바쳤다고 한다. '붉은 바위 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받자오리다.'
봄 숲을 걷는 일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봄의 생명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맑은대쑥
생강나무도 앙증맞은 새잎을 내밀고 있다.
산의 허리쯤 되는 이곳은 부드러운 흙길이다.
작은초원에서 쉬어간다.
작은초원의 돌에 구멍이 뚫려있다. 예전 작은초원 주위에 절이나 집 등이 있었지 않을까?
앵두나무도 있다. 앵두나무는 민가에서 주로 자란다.
작은초원을 떠난다.
원추리, 산나물 중독사고의 주인공이다. 콜히친이라는 성분때문에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식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추리를 나물로 애용하는데 어린잎은 콜히친 성분이 덜해 나물로 먹을 수 있지만 크기가 약 10cm 정도 자라면 콜히친 성분이 많아져 중독사고의 원인이된다. 충분이 삶은후 나물로 먹어야한다.
333계단이다.
333개의 돌계단이란다. 하지만 숫자를 세기엔 숨이차 쉽지않다.
상처난 굴참나무에 새살이 돋아 치유된 모습이다. 자연은 원상회복의 힘이 있다.
333 계단을 오르고 있다.
333 계단을 마무리 하시는 큰형님
남산제비
딱다구리의 소행?
화전민터 처럼 보인다.
큰초원이다. 분명 큰초원 주위엔 화전민터 등 민가가 있었을 것이다.
정상은 이제 300m 남았다.
여름엔 큰초원 주위엔 뭇 생명들이 지천이겠다.
또다시 암릉지대가 나온다. 올라보자
각시붓꽃
그 각시붓꽃을 촬영하고 있다.
정상 근처에 오르니 진달래의 향연이 펼쳐진다.
진달래를 보며 행복을 느끼시는 해피한최님
산불의 소행인지 참나무 한쪽면이 까맣게 그을렸다.
바위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그을린 굴참나무
진달래가 삼악산 정상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드뎌 정상이다. 용화봉 정상석
정상 증명을 남긴다.
의암호에 떠있는 붕어섬과 중도의 모습
각자 증명을 남기고
의암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의암댐방향 하산은 칼바위 지대를 지나야해서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진달래가 꽃길을 만들어주어 나름 여유롭게 가고 있다.
진달래꽃길을 가고 있다.
전망대의 모습
붕어섬, 중도, 춘천시내를 조망한다.
멋진모습이다.
단체사진은 왼쪽 오른쪽이 바뀌었다.
다시 칼바위 능선을 걷는다.
의암호수가 조망되는 멋진 길을 가고 있다.
진달래 사이로 붕어가 보인다.
산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바위능선을 한참이나 걸어야한다.
구절초
의암호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간단한 시산제
건배
소나무한입버섯
소나무한입버섯은 밤 모양 또는 조개 모양이다. 갈색이나 황갈색을 띠며 광택이 있고 매끄럽다. 버섯의 크기가 한 입에 넣기 적당하다고 하여 한입버섯이라 불린다. 4월경에 채취하며 쓴맛이 강해서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주로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며,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순환기장애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참두릅,
다시 하산을 계속한다.
노루발풀
원추리
바위가 소나무 낙엽 이불을 덮고 있다.
바위능선엔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바람의 영향인지 한쪽 방향으로 자라는 노송이 나름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거센 바람으로 넘어진 소나무들은 썩은 고목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진달래꽃이 피었다 져야할 시기인데도 추운 바람때문에 꽃몽우리를 터뜨리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소나무길을 간다.
매화말발도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우리는 지금 길을 잘못가고 있다. 상원사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여기는 어디쯤인가? 휴식시간 이후 다른길로 가고 있다.
길이 없어지고 경사가 급한 돌너덜지대가 나타난다.
넘어지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며 내려간다.
일엽초
젊은 김사무가 길을 찾기위해 앞장서고 나머지 일행은 힘겹게 뒤따른다.
이런 경사길을 내려서고 있다. 큰형님은 이곳에서 몇번을 미끄러졌다.
고로쇠나무
위험한 돌너덜지대를 큰형님은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있다. 길을 잘못 인도한 책임이 크다.
다행히 선두 일행이 길을 찾았다.
길을 찾은 안도감에 큰형님도 돌너덜에 털썩 주저앉아 쉬고있다.
각시붓꽃
매화말발도리가 하얗게 길을 인도한다.
고사리
빗살현호색
윤판나물
미나리냉이
꿩의다리아재비
빗살현호색
큰졸방제비
줄딸기꽃
포장도로에 내려섭니다.
사천왕사라는 절이다.
의암댐이 나타난다. 북한강변 403번 지방도로와 46번국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조팝나무
명자꽃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길을 잘못들어 힘들었던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요즘 각지역마다 지역경제 살리려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아이디어가 참좋다는 생각이다. 음식점에서 삼악산 입장시에 되돌려받은 지역화폐를 사용하였다. 지역경제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음식도 맛있고 기분도 즐겁다. 춘천시내 음식점에서 닭갈비로 뒤풀이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