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촛대바위의 일출과 태백산의 흰빛

솔송나무 2012. 1. 10. 17:16

 

(동해 촛대바위, 태백산) 2

주말 맑은날이 예상된다는 일기예보에 계획에 없던 여행을 결행했습니다. 연시라 일출도 보고 설산의 모습도 보고싶은 마음에 늦은 오후 강원도로 차를 달립니다. 아내도 못마땅하긴 했지만 모처럼 일출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따라나섰구요. 갑자기 시작한 일정이라 마음은 바쁜데 강원도로 향하는 내내 소풍 떠나는 아이들처럼 설레이더군요. 1박을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니 기분좋은 예감이 들더군요. 역시나 제 인생에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촛대바위의 해오름에 감탄하고 태백산의 하얀빛의 기운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태백산 능선

 

 당골주차장 --> 제당골 --> 문수봉 --> 부쇠봉 --> 천제단 --> 망경사 --> 반제 --> 당골광장 (휴식시간 포함 5시간 20분)

 

 

 당골에 오기전 태백시내의 황지연못에 잠깐 들렀구요.

 

 당골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태백산의 모습

 

 당골광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석탄박물관을 지나쳐 갑니다.

 

눈이 너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해야 합니다.

 

 낙엽송(일본잎갈나무)이 하늘을 찌를듯이 서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낙엽송

 

 윤사장님이 앞장서기 시작합니다.

 

 처제는 눈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눈이 많아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산행이죠.

 

 꼴찌로 따라오는 아내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죠.

 

 

거제수나무위에 겨우살이가 자라고 있군요. 겨우살이는 새에 의해서 번식을 하는데 여름철엔 나뭇잎이 햇볕을 가려서 자라지 못하고 가을부터 겨울동안에 자라며 열매를 맺는데 끈적끈적한 열매를 먹은 새가 다른 나무로 날아가 부리를 닦아서 번식된다는군요.

 

 

힘들기는 해도 하얀 눈길을 걷기에 아내의 표정은 밝습니다.

 

처제와 동서 즐겁게 포즈를 취하고.....

 

마가목 열매가 꽃처럼 파란하늘에 달려있군요.

 

문수봉방향으로 향합니다.

 

겨우살이 자주봅니다.

 

눈이 최소 30cm정도는 쌓여구요.

 

날씨가 따뜻해서 태백산이 하얀 이불을 덮고 있는듯 합니다.

 

웃옷을 벗은 처체는 주목 고사목에 기대어 봅니다.

 

 

주목 군락지의 주목들은 꽤 나이를 먹은듯......

 

하늘 참 파랗다.

 

사스레나무 표피

 

사스레나무와 주목

 

문수봉에 가까이 오구요.

 

 

 

파란하늘과 대비된 사스레나무가 눈꽃처럼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문수봉에서 천제단과 장군봉으로 이어진 태백능선

 

문수봉 돌탑과 태백능선 파노라마

 

함백산 방향 인듯

 

 

증명사진도 남기구요.

 

멋진 남자와 남자다운 산

 

 저건너 산에는 운해도 보이구요.

 

다시 천제단 방향으로 향합니다.

 

그야말로 눈 천지입니다. 하얀눈위에 누워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는 윤사장님.

 

오랜만의 등산이라 동서는 힘들어합니다. 눈위만을 걷는 산행이라 다리도 아프다는군요.

 

아내도 힘들어하구요.

 

윤사장님은 여전히 저만치 앞서갑니다.

 

워낙 눈을 좋아하는 처제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눈위에 누워서 하늘 한번  보고 가자는군요.

 

문수봉이 멀어지고....

 

오늘에야 주목나무 알게된 아내.

 

문수봉이 멀리 보이고......

 

천제단이 앞에 나타납니다.

 

멋진 주목과 천제단을 배경으로.....

 

 

드뎌 태백 정상석입니다. 사진찍는 산님들이 너무 많아 우리 일행 사진은 엄두도 못냅니다.

 

천제단

 

천제단의 제를 지내는 상석

 

천제단 앞의 많은 산님들.

 

천제단에서 내려다 본 문수봉과 능선

 

천제단앞에서 아내, 이제 하산을 합니다.

 

망경사 대웅전, 망경사앞에 많은 산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망경사앞에서 바라본 문수봉

 

당골광장으로 하산을 완료합니다. 어제 저녁부터 사진을 찍은터라 밧데리가 소진되어 정작 정상에서의 멋진 광경의 사진이 부족합니다. 하산완료후 벗은 아이젠입니다. 20년 가까이 된 아이젠인데 오늘 처음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설산도 아이젠없이 다녔는데 오늘같은 산행길엔 꼭 챙겨야하는 물건이란걸 알았습니다. 쌓인 눈이 완충작용을해서 긴코스인데도 무릎이 아프지 않아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고 아이젠덕분에 그눈을 쉽게 걸을 수 있어서 고마웠던 하루였습니다.